자스민 향에 취하다, 모모스 에티오피아 단체 워시드 솔직 시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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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조금 놀랐습니다. 모모스커피 정기구독으로 받은 에티오피아 단체 워시드를 개봉하는 순간부터 향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원두를 글라인더에 넣고 분쇄를 시작하자 자스민 꽃향과 달콤한 과일향이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드립커피를 오래 즐겨왔지만 이렇게 분쇄 단계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원두는 흔하지 않습니다. 불림 과정에서는 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마치 꽃차와 잘 익은 과일을 함께 맡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첫 모금의 인상 저는 평소보다 조금 진하게 1:15 비율로 추출했습니다. 따뜻한 상태에서 마신 첫 모금은 생각보다 선명했습니다. 새콤하면서도 깨끗한 산미가 혀를 스치며 정신을 번쩍 들게 했습니다. 신맛이 강하게 치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잘 익은 사과나 복숭아를 한입 베어 문 듯한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이 커피의 진짜 매력은 후반부에 있었습니다. 목으로 넘어간 뒤에도 입안에는 은은한 단맛이 오래 남았습니다. 얼그레이 홍차를 마신 뒤 남는 향긋한 여운과도 비슷했습니다. 커피를 다 마신 뒤에도 입안에 달콤함과 꽃향기가 남아 있어서 한동안 여운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모금보다 마지막 한 모금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총평 에티오피아 커피를 처음 접하는 분에게도 추천할 만한 원두입니다. 산미는 분명 존재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았고, 자스민 꽃향과 복숭아 같은 과일의 단맛이 조화롭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드립을 내릴 때 퍼지는 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원두였습니다. 오늘 한 잔의 커피가 주는 행복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재구매 의사 : 매우 높음 자주 묻는 질문 (Q&A) Q1. 에티오피아 단체 워시드는 산미가 강한 커피인가요? 산미는 분명 존재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잘 익은 사과나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산뜻한 과일 산미가 특징이며,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Q2. 워시드 커피와 내추럴 커피의 차...

점적식 콜드브루, 직접 해봤습니다 — 더치커피 만드는 방법 완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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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에 침출식 콜드브루를 소개했는데, 댓글로 "점적식은 어떻게 만드나요?" 하는 질문을 받았다. 사실 나도 점적식은 카페에서 유리 기구에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걸 구경만 했지, 직접 만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직접 해봤다. 기구를 사고, 몇 번 실패하고, 드디어 제대로 된 한 잔을 뽑아냈다. 오늘은 그 과정을 처음 도전하는 분들도 바로 따라 할 수 있게 정리해봤다. ■ 점적식 콜드브루가 뭔지 먼저 알고 가자 콜드브루를 만드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침출식은 물에 원두를 오래 담가두는 방식이다. 지난 글에서 소개한 방법이다. 만들기 쉽고 도구가 간단하다. 점적식(더치커피)은 찬물을 한 방울씩 천천히 원두에 떨어뜨려서 추출하는 방식이다. 네덜란드에서 유래했다고 해서 더치커피(Dutch Coffee)라고도 부른다. 물이 원두를 천천히 통과하면서 추출되기 때문에 침출식보다 맛이 더 섬세하고 깔끔하다는 평이 많다. 카페에서 유리 기둥처럼 생긴 기구에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걸 본 적 있다면, 그게 바로 점적식 더치커피 기구다. ■ 필요한 도구와 재료 점적식은 침출식과 달리 전용 기구가 필요하다. 더치커피 기구, 워터드리퍼라고 불리는 제품들이다. 가격대가 꽤 다양한데, 가정용으로 쓸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은 2~5만 원대에 구할 수 있다. 온라인이나 커피 용품점에서 '더치커피 기구', '워터드리퍼'로 검색하면 나온다. 처음 도전이라면 너무 비싼 걸 살 필요 없다. 보급형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온다. 재료는 원두와 찬물이다. 원두는 중간 굵기로 갈아준다. 침출식보다는 조금 더 곱게, 핸드드립보다는 조금 더 굵게. 딱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된다. 원두 구매할 때 "더치커피용으로 갈아주세요" 하면 알아서 맞춰준다. 비율은 원두 50g에 물 500ml가 기본이다. 이 비율로 진한 원액이 나오고, 마실 때 물이나 우유로 희석해서 먹는다. ■ 만드는 방법 단계별 정리 처음엔 기구 조립이 낯설어서 ...

콜드브루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침출식(실패 없는 초간단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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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드브루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실패 없는 초간단 레시피) 카페에서 콜드브루 한 잔을 사 마시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이거 그냥 물에 원두 담가두면 되는 거 아닌가? 만들기 생각보다 쉬울 것 같은데. 그날 집에 오는 길에 원두 한 봉지를 사서 직접 만들어봤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결과가 꽤 괜찮았다. 지금은 여름만 되면 집에서 콜드브루를 달고 사는 편이다. 오늘은 처음 만들 때 내가 헤맸던 부분을 다 포함해서, 누구든 실패 없이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봤다. ■ 콜드브루가 뭔지 먼저 짚고 가자 콜드브루(Cold Brew)는 뜨거운 물 대신 찬물이나 상온의 물에 원두를 오랜 시간 담가서 추출하는 커피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뜨겁게 내린 커피를 얼음에 붓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차갑게 오래 우려내는 방식이다. 열을 사용하지 않아서 산미가 적고 쓴맛이 부드럽다. 대신 카페인은 일반 커피보다 높은 편이고, 달콤하고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한 번 만들어두면 냉장고에서 1~2주 보관이 가능해서 매일 커피를 내리는 번거로움도 줄어든다. ■ 필요한 재료와 도구 재료는 딱 두 가지다. 원두와 물. 원두는 따로 콜드브루용을 살 필요 없다. 집에 있는 원두를 그대로 써도 된다. 다만 너무 곱게 갈린 원두보다는 굵게 간 원두가 좋다. 굵게 갈수록 쓴맛이 덜 나오고 깔끔하게 추출된다. 원두를 사러 갈 때 "콜드브루용으로 굵게 갈아주세요" 하고 말하면 된다. 도구는 뚜껑 있는 유리병이나 밀폐용기면 충분하다. 나는 처음엔 집에 있는 유리 물병을 썼다. 따로 비싼 장비를 살 필요가 전혀 없다. ■ 만드는 방법 (정말 간단하다) 비율은 원두 1 : 물 8~10이 기본이다. 진하게 마시고 싶으면 물을 줄이고, 연하게 마시고 싶으면 물을 늘리면 된다. 예를 들어 원두 50g에 물 400~500ml면 약 2~3인분 정도 된다. 처음엔 이 정도 양으로 시작해보는 걸 권한다.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침출식 1. 굵게 간 원두를 용기에 넣는다. 2. 찬물 또는 상온의 ...

디카페인 커피, 진짜 카페인이 0일까? 마셔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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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친구가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카페인을 끊기 싫다고 했을 때, 내가 제일 먼저 권한 게 디카페인이었다. 그런데 막상 친구가 "디카페인도 카페인이 좀 있다던데 괜찮은 거야?" 하고 물어보는데 자신 있게 대답을 못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디카페인에 대해 제대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알고 나니까 생각보다 훨씬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 디카페인이라고 카페인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다 이게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다. 디카페인(Decaffeinated)은 카페인을 완전히 제거한 게 아니라, 대부분 제거한 것이다. 국제 기준으로는 원두 기준 카페인의 97% 이상을 제거하면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다. 유럽연합 기준은 99.9%까지 제거해야 한다. 즉, 디카페인 커피 한 잔에도 소량의 카페인이 남아있다. 일반 아메리카노 한 잔에 카페인이 약 100~150mg이라면, 디카페인은 보통 2~15mg 정도 들어있다. 양이 아주 적긴 하지만 완전히 0은 아니다. 카페인에 매우 민감한 사람이거나 임산부, 카페인을 의학적으로 제한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 점을 알고 마시는 게 좋다. ■ 카페인은 어떻게 제거할까 디카페인 처리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느냐에 따라 맛과 안전성이 달라지기도 해서, 알아두면 원두 고를 때 도움이 된다.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Swiss Water Process)는 물만 사용해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화학 용매를 쓰지 않아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유기농 인증 디카페인 원두에 많이 쓰인다. 맛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선호되는 방식이다. 이산화탄소(CO2) 방식은 고압의 이산화탄소로 카페인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원두의 향미 성분은 최대한 살리면서 카페인만 뽑아내기 때문에 맛이 가장 잘 보존된다. 다만 설비 비용이 높아서 고급 디카페인 원두에 주로 쓰인다. 용매 처리 방식은 메틸렌클로라이드나 에틸아세테이트 같은 화학 용매를 사용하...

아메리카노 vs 라떼, 다이어트할 때 뭘 마셔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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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걱정한 게 커피였다. 하루에 두 잔씩 마시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걸 끊어야 하나 싶었다. 특히 라떼를 좋아했는데 라떼는 살찐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그냥 아메리카노로 바꿔야 하나 고민했다. 그런데 막상 제대로 따져보니까, 단순히 아메리카노가 좋고 라떼가 나쁜 게 아니었다. 진짜 중요한 건 다른 데 있었다. ■ 칼로리부터 비교해보자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만 추가한 거라 칼로리가 거의 없다. 블랙으로 마신다면 한 잔에 5~10kcal 내외다.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이유다. 라떼는 우유가 들어간다. 일반 우유를 기준으로 중간 사이즈 라떼 한 잔이면 대략 150~200kcal 정도 된다. 여기에 시럽을 추가하면 30~50kcal가 더 붙는다. 휘핑크림까지 올리면 100kcal 이상이 추가될 수 있다. 숫자만 보면 아메리카노가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 라떼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닌 이유 우유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들어있다. 이 성분들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준다. 라떼를 마시면 아메리카노를 마셨을 때보다 배가 덜 고픈 경우가 많다.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배가 고파서 간식을 찾게 된다면, 라떼 한 잔의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간식으로 채우게 될 수도 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음료 하나의 칼로리가 아니라 전체 식사 패턴으로 봐야 한다. ■ 진짜 칼로리 폭탄은 따로 있다 아메리카노냐 라떼냐보다, 여기에 뭘 추가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시럽 한 번 추가하면 약 40~50kcal가 올라간다. 달달한 라떼를 좋아해서 시럽 두 번 넣는 사람이라면 거기서만 100kcal다. 바닐라 라떼, 카라멜 마키아토, 돌체 라떼처럼 시럽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메뉴는 한 잔에 300~400kcal를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메뉴를 하루 한 잔씩 마신다면 한 달이면 꽤 의미 있는 칼로리 차이가 난다. 반대로 라떼라도 무가당으로, 저지방 우유나 오트밀크로 마신다면 칼로리를 꽤 줄일 수 있다. ■ ...

커피 마시면 살 찐다? 빠진다? 진짜 정답 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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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을 시작하면서 커피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 적이 있다. 어떤 글에서는 커피가 지방 분해를 도와준다고 했고, 다른 글에서는 커피 때문에 살이 찐다고 했다. 같은 음료를 두고 정반대 얘기가 나오니까 도대체 뭐가 맞는 건지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맞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오늘은 그 상황이 뭔지를 제대로 정리해보려 한다. ■ 커피가 지방 분해를 돕는다는 건 사실이다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체내 지방산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지방세포에서 지방산이 혈액으로 방출되게 만들어서, 운동할 때 이 지방산이 에너지원으로 쓰이도록 돕는다. 그래서 운동 30분~1시간 전에 블랙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운동 효율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실제로 보디빌더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프리워크아웃으로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이유다. 또 카페인은 기초대사율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효과도 있다. 커피를 마시면 몸이 에너지를 조금 더 소모하는 상태가 된다. 이 효과는 크지는 않지만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 그럼 왜 커피 마시면 살찐다는 말이 나올까 문제는 커피 자체가 아니라 커피에 뭘 넣느냐다. 그리고 커피가 식욕과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다. 블랙 커피는 칼로리가 거의 없다. 한 잔에 5~10kcal 수준이다. 이걸로 살이 찌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여기에 시럽, 크림, 설탕, 달달한 우유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달달한 카페 음료 한 잔이 밥 한 공기 칼로리를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 이걸 매일 한두 잔씩 마시면 당연히 칼로리가 쌓인다. 또 하나는 수면이다. 카페인이 수면의 질을 낮추면,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이 증가하고 포만감 호르몬인 렙틴이 줄어든다. 잠을 못 자면 더 먹고 싶어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커피가 간접적으로 식욕을 늘리는 경로가 생기는 것이다. ■ 커피가 식욕을 억제한다는 말도 있던데 이것도 어느 정도 맞다. 카페인이 단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커피를 마시고 나...

커피 마시면 왜 어떤 날은 잠이 안 오고, 어떤 날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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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히 똑같이 오후 2시에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셨는데, 어떤 날은 밤 11시에 누우면 바로 잠들고, 어떤 날은 새벽 1시가 넘도록 눈이 말똥말똥한 날이 있다. 처음엔 그냥 피곤한 날과 안 피곤한 날의 차이겠거니 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커피를 꽤 오래 마시다 보니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유독 잠을 못 자는 날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 카페인 반감기는 생각보다 길다 먼저 기본적인 것부터 짚어보자. 카페인의 반감기는 보통 5~6시간이다. 반감기란 몸속 카페인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오후 2시에 커피 한 잔을 마셨다면, 저녁 7~8시쯤에 카페인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몸에 남아있다. 밤 11시에 잠자리에 들 때도 처음의 25% 정도는 체내에 남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니 오후에 마신 커피가 수면에 영향을 아예 안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날마다 그 영향이 다른 이유가 따로 있다. ■ 이유 1 — 그날의 피로도가 다르다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를 막아서 졸음 신호를 차단한다는 건 지난 글에서도 다뤘다. 핵심은 카페인이 피로를 없애주는 게 아니라 피로 신호를 잠깐 막아주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날 유독 많이 피곤했다면, 아데노신이 엄청나게 쌓인 상태다. 카페인이 수용체를 막고 있어도 쌓인 아데노신의 양이 워낙 많으면, 카페인 효과가 떨어지는 순간 밀려오는 피로가 너무 강해서 오히려 쉽게 잠들기도 한다. 반대로 별로 피곤하지 않은 날은 아데노신이 많이 쌓이지 않은 상태라, 카페인이 수용체를 막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느껴지고 잠들기 어려워진다. 같은 커피, 같은 시간인데 날마다 다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 이유 2 —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나 무언가 걱정거리가 있는 날은 몸이 이미 각성 상태에 가깝다. 이때 카페인이 더해지면 각성 효과가 겹쳐서 잠들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반대로 마음이 편안하고 느긋한 날은 몸이 이...

카페인 중독인 줄 알았는데… 사실 이것 때문이었다 (커피 의존성의 진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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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출근 준비를 하다가 커피 내릴 시간이 없어서 그냥 나온 적이 있었다. 오전 10시쯤 됐을 때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하더니, 점심쯤엔 집중이 전혀 안 됐다. 괜히 예민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 결국 편의점 달려가서 캔커피를 마셨고, 20분도 안 돼서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졌다. 그때 처음 진지하게 생각했다. '나, 카페인 중독인 건가?' 찾아보면서 알게 된 건데, 내가 경험한 건 엄밀히 말하면 중독이 아니었다. 뭔가 다른 게 작동하고 있었다. ■ '중독'과 '의존성'은 다르다 먼저 이 두 단어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중독(addiction)은 뇌의 보상 회로가 손상되어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처럼 삶 전체가 흔들리는 수준이다. 의존성(dependence)은 몸이 특정 물질에 익숙해진 상태다. 없으면 불편하고, 있으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커피를 안 마시면 두통이 오거나 피곤한 건 대부분 이 의존성에 해당한다. 카페인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중독성 물질로 분류되지 않는다. 물론 매일 마시면 의존성이 생길 수 있지만, 알코올이나 니코틴과는 성격이 다르다. 내가 커피 없이 못 산다고 느끼는 것, 사실 카페인 중독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 그럼 진짜 이유는 뭘까 — 아데노신 이야기 커피를 이해하려면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을 알아야 한다. 우리 뇌는 깨어 있는 동안 계속 활동하면서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 아데노신이 뇌의 수용체에 붙으면 졸리고 피곤한 신호가 전달된다. 하루 종일 일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피곤해지는 게 이 메커니즘 때문이다. 카페인은 이 아데노신 수용체에 먼저 달라붙어서 아데노신이 붙지 못하게 막는다. 졸음 신호를 차단하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면 각성되는 느낌이 드는 게 바로 이 원리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카페인이 수용체를 막고 있는 동안에도 아데노신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카페인 효과가 끝나면,...

커피가 위에 안 좋다는 말, 진짜일까 가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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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고 나면 속이 살살 아팠다. 처음엔 그냥 넘겼는데, 어느 날 밥을 굶고 커피만 마셨더니 속이 꽤 쓰라려서 그날 하루 종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부터 '커피가 위에 진짜 안 좋은 건가?' 하는 의문이 생겼고,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좀 더 정확하게는, 사람마다 다르고 마시는 방식에 따라 다르다는 게 맞는 표현 같다. ■ 커피가 위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다 커피에는 클로로겐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위산이 많아지면 위 점막이 자극받을 수 있고, 특히 위가 비어있는 공복 상태에서는 그 자극이 더 직접적으로 느껴진다. 또 카페인 자체도 하부식도괄약근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한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밸브 같은 근육인데, 이게 느슨해지면 위산이 식도 쪽으로 역류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중 하나다. 공복에 커피를 마시고 속이 쓰리거나 신트림이 나온다면, 이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 그럼 커피를 끊어야 할까? 꼭 그런 건 아니다. 위가 튼튼한 사람은 하루에 두세 잔 마셔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커피가 위암이나 위염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게 의학계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중요한 건 자기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마시고 나서 매번 속이 불편하다면 마시는 방식을 바꿔볼 필요가 있고, 별 문제 없다면 걱정 없이 즐겨도 된다. ■ 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마셔보자 나도 아침 공복 커피를 포기하긴 싫어서 방법을 바꿔봤다. 효과가 있었던 것들만 추려보면 이렇다. 첫째, 공복을 피한다. 뭔가를 조금이라도 먹고 나서 마시면 위산이 음식을 소화하는 데 쓰이기 때문에 자극이 훨씬 줄어든다. 빵 한 조각, 과일 조금이라도 괜찮다. 둘째, 라이트 로스팅 원두를 써본다. 다크 로스팅보다 산 성분이 적어서 위 자극이 덜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맛...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롱블랙 — 비슷해 보이는데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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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서 처음 롱블랙을 메뉴판에서 봤을 때 솔직히 '이게 아메리카노랑 다른 건가?' 싶었다. 그냥 이름만 다른 거 아닐까 하고 대충 넘겼는데, 어느 날 스페셜티 카페에서 바리스타가 "아메리카노 말고 롱블랙으로 드셔보세요"라고 권해줬다. 마셔봤더니 확실히 달랐다. 그날 이후로 이 세 가지 커피가 어떻게 다른지 제대로 알고 싶어졌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직접 비교해 마셔봤다. 오늘은 그 내용을 정리해서 나눠보려 한다. ■ 에스프레소 — 이 모든 것의 시작 에스프레소는 곱게 간 원두에 고압으로 뜨거운 물을 짧고 강하게 통과시켜 뽑는 커피다. 양이 적다. 보통 한 잔에 30ml 내외로, 소주잔보다도 작은 양이다. 그런데 그 작은 양에 커피의 향미와 농도가 진하게 압축되어 있다. 마셔보면 쓰고 진하고, 마신 뒤에도 입 안에 여운이 꽤 오래 남는다. 처음 마셔봤을 때는 '이걸 왜 마시지?' 싶을 만큼 강렬했는데, 몇 번 마시다 보니 그 농축된 맛이 매력이라는 걸 알게 됐다. 에스프레소 위에 떠 있는 황갈색 거품층을 크레마라고 하는데, 이 크레마가 에스프레소의 향과 맛을 담고 있는 핵심이다. 크레마가 두껍고 균일할수록 잘 뽑힌 에스프레소라는 뜻이다. ■ 아메리카노 — 에스프레소에 물을 부은 것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추가로 부어서 만든다. 에스프레소를 먼저 잔에 담고, 그 위에 물을 붓는다. 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에 주둔하던 미군들이 에스프레소가 너무 강하다고 느껴서 물을 타 마신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메리카노(Americano)라는 이름 자체가 '미국식'이라는 뜻이다. 물이 추가되니 농도는 낮아지지만, 에스프레소의 맛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특유의 쓴맛과 풍미는 남아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커피 중 하나다. 문제는 에스프레소 위에 물을 부으면서 크레마가 섞이거나 부서진다는 것이다. 맛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 롱블랙 — 순서만 바꿨는데 왜 다를까 롱블랙은 아메리카...

아침에 커피 마시면 안 되는 시간대가 있다? (마시는 타이밍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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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한동안 알람이 울리면 반쯤 눈을 뜬 채로 커피를 내리는 게 루틴이었다. 커피 없이 아침을 시작하는 건 상상도 못 했을 만큼. 그런데 어느 날 유독 피곤한 하루가 이어지면서 '내가 이렇게 커피를 마시는데 왜 이렇게 힘들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찾아보니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를 조금 바꾸면서 확실히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 기상 직후 커피, 사실 별로 효과가 없다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 몸은 자동으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코르티솔은 '생체 각성 호르몬'이라고 불리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몸이 스스로 깨어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천연 에너지 부스터다. 문제는 카페인과 코르티솔이 하는 일이 거의 겹친다는 것이다. 몸이 이미 코르티솔로 각성 중인 상태에서 카페인을 넣으면, 둘이 시너지를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카페인의 효과가 반감된다. 커피를 마셨는데도 '왜 이렇게 덜 깬 것 같지?' 하는 느낌이 드는 날이 있다면 이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 코르티솔은 보통 기상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에 달한다. ■ 그럼 언제 마시는 게 가장 좋을까 신경과학 분야에서 많이 인용되는 제안은 기상 후 90분에서 2시간이 지난 뒤다. 이 시간이 되면 코르티솔 수치가 자연스럽게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이때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훨씬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오전 7시에 일어난다면, 커피는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마시는 게 이상적이다. 처음엔 '그게 가능해?'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그냥 물이나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서 30분 정도 버티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그날따라 커피 한 잔의 효과가 유독 강하게 느껴졌다. ■ 공복에 마시면 안 좋다는 말은 진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람마다 다르다. 위산 분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위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공복 커피가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나도 예전엔 아침 커피를 마시...

원두 봉투에 써있는 말들, 도대체 무슨 뜻일까? (입문자 완벽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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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스페셜티 카페에 갔을 때, 원두 봉투를 집어들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내추럴 G1 플레이버 노트: 블루베리, 재스민, 다크초콜릿'… 이게 커피인지 향수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그냥 제일 비싼 걸 집어서 계산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제는 원두 봉투를 보면서 '오, 이건 좀 산미가 있겠는데' 혹은 '이건 달콤하고 묵직하겠다'는 느낌이 온다. 오늘은 내가 헤맸던 시간을 여러분은 건너뛰도록, 원두 봉투의 표기를 하나씩 다 풀어드릴게요. ■ 원산지 표기 — 어디서 왔는지가 맛을 결정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나라 이름이다.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과테말라, 브라질… 이게 단순한 원산지 정보가 아니라 맛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힌트다. - 에티오피아: 과일 향이 강하고 산미가 뚜렷하다. 꽃향기가 나는 경우도 많다. - 콜롬비아: 균형이 잘 잡혀 있어서 커피 입문자에게 자주 추천되는 원산지다. - 브라질: 고소하고 묵직한 편이다. 산미가 적어서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에티오피아 안에서도 지역 이름이 붙은 것으로, 더 구체적인 맛의 정보를 담고 있다. 처음엔 나라 이름만 봐도 '아, 이건 산미가 강하겠구나' 정도의 감이 잡히기 시작한다. ■ 싱글오리진 vs 블렌드 — 한 종류 vs 여러 종류의 조합 '싱글오리진(Single Origin)'은 한 나라, 혹은 한 농장에서 온 원두만으로 만든 것이다. 그 지역 고유의 개성이 살아있어서, 마시다 보면 '아, 이게 에티오피아 맛이구나' 하는 게 느껴진다. 반면 '블렌드(Blend)'는 여러 원산지 원두를 섞어서 만든 것이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서 균형 잡힌 맛을 낸다. 카페 에스프레소에 많이 쓰이고, 라떼나 카푸치노에 어울리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다. ■ 가공 방식 — 내추럴, 워시드, 허니 이게 처음엔 가장 헷갈렸던 부분이다. 커피 열매를 수확하면 씨앗(원...

홈카페 입문자 필수 준비물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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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홈카페를 시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조금 막막했습니다.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좋아했지만, 막상 집에서 직접 내려 마시려고 하니까 뭐부터 사야 하는지 어떤 도구가 필요한지 꼭 비싼 장비를 사야 하는지 전혀 감이 안 오더라고요. 처음엔 인터넷 검색도 많이 해봤는데, 보다 보면 장비 종류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직접 하나씩 사용해보니까 정말 처음엔 꼭 필요한 것들이 따로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홈카페를 시작하면서 “이건 진짜 잘 샀다” 싶었던 준비물 5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원두 – 결국 커피 맛은 원두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처음엔 머신이나 장비가 중요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홈카페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커피 맛은 결국 원두가 좌우한다는 점이었어요. 아무리 좋은 장비를 써도 원두가 입맛에 안 맞으면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너무 산미 강한 원두보다 고소하고 편안한 스타일 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브라질 계열 원두를 자주 마셨는데 부드럽고 부담이 적어서 집에서 마시기 참 좋았습니다. 홈카페 입문자라면 처음부터 너무 비싼 원두보다 내 입맛 찾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2️⃣ 드립포트 – 물줄기가 달라지니까 맛도 달라졌어요 처음엔 일반 주전자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물이 한 번에 확 쏟아지니까 커피 맛이 일정하지 않더라고요. 드립포트를 사용해보니: 물 조절이 편하고 천천히 추출 가능하고 커피 향도 더 안정적으로 올라왔습니다. 특히 드립커피는 물줄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그때 느꼈어요. 꼭 비싼 제품 아니어도 입문용 드립포트 하나 있으면 만족도가 꽤 올라갑니다. 3️⃣ 그라인더 – 원두는 갈아서 바로 마셔야 확실히 달랐습니다 이건 제가 가장 늦게 깨달은 부분입니다. 처음엔 이미 갈아진 원두만 샀는데, 시간 지나면 향이 생각보다 빨리 날아가더라고요. 그런데 직접 갈아서 마셔보니까: “아, 향이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커피 내리기 전에 원두 갈면 집 안에 퍼지는 향 자체가 완전히 ...

커피 산미가 싫다면 어떤 원두를 골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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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초보 시절 그러니까, 커피를 처음 좋아하게 됐을 때 저는 사실 산미 있는  커피를 정말 못 마셨습니다. 처음 카페에서 산미 강한 원두를 마셨는데 솔직히 그때 느낌이 아직도 기억나요. “어? 커피에서 왜 신맛이 나지?” 제가 알던 커피는 고소하고, 묵직하고, 진한 맛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유명하다는 원두를 마셨는데 과일 같은 신맛이 확 올라오니까 적응이 잘 안 됐습니다. 그 뒤로 한동안은 산미 없는 커피만 마시고 다녔어요. 산미가 싫다면 원두 선택이 정말 중요합니다 커피 맛은 생각보다 원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특히:  원산지 로스팅 정도 추출 방식 에 따라 산미가 완전히 달라져요. 제가 홈카페를 하면서 여러 원두를 직접 마셔봤는데, 산미를 싫어하는 사람은 보통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더라고요. 제가 직접 마셔보고 느낀 “산미 적은 원두” 특징 1️⃣ 브라질 원두는 실패 확률이 적었습니다 제가 가장 편하게 마셨던 건 브라질 원두였습니다. 브라질 원두는 대체로: 고소하고 부드럽고 견과류 느낌 이 강한 편이라 부담이 덜했어요. 특히 드립커피로 내렸을 때: “아, 이게 내가 좋아하는 커피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 홈카페 시작하는 분들한테도 브라질 계열은 꽤 무난하다고 느꼈어요. 2️⃣ 다크로스팅이 산미를 줄여줍니다 커피는 볶는 정도에 따라 맛이 많이 달라집니다. 보통: 라이트 로스팅 → 산미 강함 미디엄 → 균형형 다크 로스팅 → 고소함·쓴맛 증가 이런 느낌인데요. 저는 한동안 미디엄만 마시다가 다크 로스팅 원두를 마셔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확실히 산미 부담이 훨씬 줄어들더라고요. 대신 너무 강배전이면 탄맛이 올라올 수 있어서 처음엔 “중강배전” 정도가 가장 무난했습니다. 산미 싫어하는 분들한테 추천하고 싶은 키워드 원두 설명 볼 때 저는 이런 단어들을 많이 봤습니다. ✅ 이런 표현이면 비교적 편안했어요 고소한 맛 초콜릿 향 견과류 풍미 묵직한 바...

드립커피 맛있게 내리는 방법 (초보자 실수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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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립커피를 처음 시작하면서 겪었던 어이 없는 실수를 바탕으로 개선 방법을 정리했습니다.초보자가 가장 많이 놓치는 포인트 3가지. 같은 원두인데 맛이 다른 이유를 찐 경험으로 풀었습니다.  서론 처음 드립커피를 시작했을 때 가장 당황했던 점은 “왜 맛이 매번 다를까?”였습니다. 같은 원두를 사용했는데도 어떤 날은 맛있고, 어떤 날은 쓰거나 밍밍했습니다. 몇 번 실패를 반복하면서 알게 된 것은, 드립커피는 생각보다 작은 차이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본론  실수 1. 물을 한 번에 붓는 것 처음에는 물을 한 번에 부어버리는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커피가 제대로 추출되지 않아 맛이 밋밋해집니다. 👉 해결: 천천히 나눠서 붓기  실수 2. 뜨거운 물 그대로 사용 끓인 물을 바로 사용하면 쓴맛이 강해집니다. 👉 해결: 잠시 식힌 후 사용  실수 3. 원두 양과 물 비율 무시 비율을 맞추지 않으면 맛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 해결: 일정한 비율 유지 👉👉👉그래서 아래 기본 레시피를 준비했습니다 ✅  기본 드립 커피 레시피 (초보용 표준)  핵심 비율 : 👉 커피 : 물 = 1 : 15 ✔ 원두 20g ✔ 물 300ml 👉 이 비율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  추출 순서 (핵심) 1️⃣ 필터 린싱 종이 필터에 뜨거운 물 부어 헹구기 👉 종이 냄새 제거 + 온도 안정 2️⃣ 원두 넣기 분쇄도: 설탕보다 약간 굵게 👉 너무 가늘면 쓴맛 ↑ 3️⃣ 뜸들이기 (Bloom) – 30초 물 40~50ml만 천천히 붓기 👉 가스 빼는 과정 (아주 중요🔥) 4️⃣ 1차 추출 원을 그리듯 천천히 붓기 👉 150ml까지 채우기 5️⃣ 2차 추출 나머지 물 (300ml까지) 채우기 👉 전체 시간: 2분 ~ 2분 30초 ✅  맛 조절 공식 (진짜 중요🔥) ✔ 커피가 쓸 때 👉 물 온도 ↓...

홈카페로 시작한 나의 커피 이야기, 직접 해보니 달라진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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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후,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기 시작하면서 생활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홈카페를 직접 경험하며 느낀 변화와 커피 맛을 좌우하는 요소들을 정리해 보았고,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이번 글에 담아 보았습니다. 📝 서론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집에서도 카페처럼 마실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매일 카페를 찾던 사람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단순한 절약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직접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여유와 만족감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특히 제가 직접 원두를 선택하고, 물 온도와 추출 시간을 조절하면서 커피 맛이 달라지는 경험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쓴맛, 신맛” 정도로만 느꼈던 커피가 이제는 훨씬 다양한 풍미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홈카페를 시작하면서 느낀 점과, 커피를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요소들을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본론 ☕ 1. 커피 맛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요소 제가 홈카페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커피 맛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같은 원두라도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이 나옵니다.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원두의 신선도입니다. 신선한 원두는 향이 훨씬 풍부하고 맛이 깔끔합니다. 반대로 오래된 원두는 쓴맛이 강해지고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물 온도입니다.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커피가 과하게 추출되어 쓴맛이 강해지고, 반대로 온도가 낮으면 맛이 밍밍해집니다. 제가 여러 번 테스트해본 결과, 적당한 온도에서 추출했을 때 가장 균형 잡힌 맛이 나왔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커피는 결국 균형”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2. ...

카페 팝업 완전정복 (팝업스토어, 브루잉, 서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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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저는 카페 팝업이라는 단어 자체를 올해 처음 들었습니다. 지방에 살다 보니 서울에서 벌어지는 이런 문화 행사들이 늘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커피 전문가 안스타와 음악인 코드쿤스트가 서울숲에서 카페 팝업을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처음으로 진짜 당장 KTX에 올라타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습니다. 카페 팝업이 뭔지도 모르면서요. 1.카페 팝업이 뭔지 몰랐던 저에게 생긴 일 팝업스토어(Pop-up Store)란 정해진 기간 동안만 특정 장소에서 운영되는 임시 매장을 뜻합니다. 패션 브랜드에서 먼저 유행했는데, 최근에는 카페나 식음료 브랜드도 이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정된 매장 없이 짧고 강렬하게 브랜드의 색깔을 보여주는 방식이라 보면 됩니다. 처음에 저는 카페 팝업이 그냥 커피 한 잔 파는 간이 부스 정도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공간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이고, 그 날 그 자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메뉴와 분위기, 사람이 모이는 거였습니다. 제가 평소 다니는 지역 카페와는 결이 아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서울숲 팝업에서 특히 눈길을 끈 건 브루잉 세션(Brewing Session)이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브루잉 세션이란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 핸드드립이나 필터 방식으로 커피를 직접 추출하는 과정을 보여주거나 함께 체험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커피 한 잔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맛을 보는 경험인데, 저는 아직 이런 형태의 자리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아쉽고, 더 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움직이게 한 건 안스타라는 사람입니다. 커피 산지를 직접 발로 뛰며 생두(Green Bean)를 공부하고, 수확부터 가공, 건조, 선별, 로스팅까지 전 과정을 직접 배운 사람입니다. 생두란 로스팅 전의 원두 상태를 말하는데, 같은 품종이어도 어떤 생두를 쓰느냐에 따라 컵 안에 담기는 풍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런 사람이 직접 선별한 원두로 내...

에티오피아 커피 (아라비카, 짐마, 카파),커피의 뿌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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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좋아한다면서 정작 커피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모르고 마시고 있지 않으셨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커피 원산지 에티오피아를 다룬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아디스아바바, 짐마, 카파 — 이름만 들어도 어딘가 낯설고 설레는 지명들. 그날 이후로 에티오피아 커피를 마실 때 느낌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1. 아라비카 커피, 원산지(뿌리)부터 다시 봐야 하는 이유 아라비카(Coffea arabica)란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60~70%를 차지하는 커피 품종으로, 섬세한 향미와 낮은 카페인 함량이 특징입니다. 흔히 고급 커피의 대명사처럼 불리는데, 그 뿌리가 바로 에티오피아입니다. 에티오피아 남서부 산림 지대에서 야생 상태로 자라던 커피나무가 인류 최초의 커피 원형이라는 게 현재 학계의 정설입니다. 그런데 에티오피아 커피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 지리적 배경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적도 인근의 열대 지역이지만, 지형 특성 덕분에 커피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의 해발고도만 해도 이미 2,200~2,300m에 달합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고산지대인 셈이죠. 저는 이 수치를 영상을 통해 처음 접했을 때 꽤 놀랐습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막연히 낮고 더운 곳을 상상했거든요. 테루아(Terroir)란, 커피나 와인의 맛에 영향을 미치는 토양, 기후, 고도, 강수량 등의 자연환경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에티오피아 서부 커피 산지는 이 테루아가 특히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풍부한 강수량과 적당한 일조량, 비옥한 화산성 토양이 삼박자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에티오피아 커피가 꽃향기와 과일 향이 도드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아라비카 커피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 향긋한 플로럴 노트(Floral Note)인데, 플로럴 노트란 커피에서 느껴지는 꽃 향기 계열의 향미를 뜻합니다. 원산지의 자연환경이 그 ...

코스타리카 커피가 특별한 이유.산지 환경부터 세미워시드 공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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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코스타리카 원두를 마셨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굉장히 깨끗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산미가 있는데도 날카롭지 않았고, 단맛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예전엔 커피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코스타리카 커피는 이상하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과일처럼 맑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서 핸드드립으로 천천히 마시기 좋더라고요  그 뒤로 코스타리카 커피가 왜 유명한지 궁금해져서 산지 환경과 가공 방식까지 찾아보게 됐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어떤 나라일까? 코스타리카는 중미에 위치한 작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커피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산지대 환경 화산토 안정적인 기후 풍부한 강수량 덕분에 커피 재배 조건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실제로 코스타리카 원두를 마셔보면 맛이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균형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높은 고도가 커피 맛을 바꾼다 커피는 고도가 높을수록 천천히 익습니다. 천천히 성장한 체리는: 밀도가 높아지고 향이 좋아지고 산미가 더 선명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주요 산지는 대부분 고도가 높은 편이라 특유의 맑고 깨끗한 풍미가 잘 살아난다고 해요. 제가 드립으로 마셨을 때도: 밝은 산미 깔끔한 끝맛 은은한 단맛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코스타리카 커피에서 자주 듣는 “세미워시드” 코스타리카 커피 이야기하면 자주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세미워시드(Semi Washed) 또는 허니 프로세스(Honey Process) 입니다. 처음엔 저도 이름만 보고: “커피에 꿀 넣는 건가?”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뜻이더라고요 😊 세미워시드 공정이란? 커피 체리에는 과육과 점액질이 있습니다. 보통 워시드 공정은: 과육 제거 물로 깨끗하게 세척 하는 방식인데, 세미워시드는 점액질 일부를 남긴 채 건조합니다. 이 방식의 특징은: 단맛 증가 부드러운 질감 풍미 강화입니다. 그래서 코스타리카 허니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