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vs 라떼, 다이어트할 때 뭘 마셔야 할까?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걱정한 게 커피였다. 하루에 두 잔씩 마시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걸 끊어야 하나 싶었다. 특히 라떼를 좋아했는데 라떼는 살찐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그냥 아메리카노로 바꿔야 하나 고민했다.
그런데 막상 제대로 따져보니까, 단순히 아메리카노가 좋고 라떼가 나쁜 게 아니었다. 진짜 중요한 건 다른 데 있었다.
■ 칼로리부터 비교해보자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만 추가한 거라 칼로리가 거의 없다. 블랙으로 마신다면 한 잔에 5~10kcal 내외다.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이유다.
라떼는 우유가 들어간다. 일반 우유를 기준으로 중간 사이즈 라떼 한 잔이면 대략 150~200kcal 정도 된다. 여기에 시럽을 추가하면 30~50kcal가 더 붙는다. 휘핑크림까지 올리면 100kcal 이상이 추가될 수 있다.
숫자만 보면 아메리카노가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 라떼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닌 이유
우유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들어있다. 이 성분들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준다. 라떼를 마시면 아메리카노를 마셨을 때보다 배가 덜 고픈 경우가 많다.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배가 고파서 간식을 찾게 된다면, 라떼 한 잔의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간식으로 채우게 될 수도 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음료 하나의 칼로리가 아니라 전체 식사 패턴으로 봐야 한다.
■ 진짜 칼로리 폭탄은 따로 있다
아메리카노냐 라떼냐보다, 여기에 뭘 추가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시럽 한 번 추가하면 약 40~50kcal가 올라간다. 달달한 라떼를 좋아해서 시럽 두 번 넣는 사람이라면 거기서만 100kcal다.
바닐라 라떼, 카라멜 마키아토, 돌체 라떼처럼 시럽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메뉴는 한 잔에 300~400kcal를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메뉴를 하루 한 잔씩 마신다면 한 달이면 꽤 의미 있는 칼로리 차이가 난다.
반대로 라떼라도 무가당으로, 저지방 우유나 오트밀크로 마신다면 칼로리를 꽤 줄일 수 있다.
■ 우유 종류도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
라떼에 어떤 우유를 넣느냐에 따라 칼로리가 달라진다.
일반 우유는 가장 칼로리가 높지만 단백질도 풍부하다. 저지방 우유는 칼로리를 약 30% 줄일 수 있다. 오트밀크는 고소하고 달달해서 시럽 없이도 맛있는데, 일반 우유보다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아몬드밀크는 칼로리가 가장 낮지만 단백질 함량도 낮다.
요즘 카페에서 우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우유 종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라떼를 포기하지 않고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 그래서 다이어트 중에 뭘 마셔야 할까
한 가지 정답은 없다. 다만 내가 정리한 기준은 이렇다.
칼로리를 최대한 줄이고 싶다면 블랙 아메리카노가 정답이다. 시럽 없이 마시면 칼로리 걱정이 거의 없다.
커피만 마시면 배가 고프거나, 라떼를 너무 좋아서 포기하기 싫다면 저지방 우유나 오트밀크로 만든 라떼를 시럽 없이 마셔보자. 일반 라떼보다 칼로리를 꽤 줄이면서도 포만감은 유지할 수 있다.
절대 피해야 할 건 시럽이 기본 포함된 달달한 에스프레소 음료들이다. 아메리카노에서 시작해서 거기다 시럽이나 크림을 얹는 순간 칼로리는 라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
■ 마치며
다이어트 중에 커피를 끊을 필요는 없다. 그냥 뭘 넣느냐를 조금만 신경 쓰면 된다. 시럽 빼고, 우유 종류 바꾸고, 휘핑 없애는 것만으로도 같은 라떼가 훨씬 가볍게 바뀐다.
커피까지 포기하면 다이어트가 너무 고통스러워진다. 즐기면서 빼는 게 오래 가는 방법이니까, 오늘도 맛있는 한 잔 부담 없이 즐겨보세요 :)
■ 자주 묻는 질문 (Q&A)
Q. 다이어트 중에 라떼는 무조건 피해야 하나요?
A. 꼭 그렇지는 않아요. 라떼가 문제가 아니라 시럽이나 휘핑 같은 추가 재료가 칼로리를 높이는 주범이에요. 저지방 우유나 오트밀크로 바꾸고 시럽 없이 주문하면 칼로리를 꽤 줄이면서도 라떼를 즐길 수 있어요. 무조건 끊기보다 마시는 방식을 바꿔보는 게 먼저예요.
Q. 아메리카노에 시럽 한 번만 넣는 건 괜찮지 않나요?
A. 시럽 한 번 추가하면 약 40~50kcal가 올라가요. 하루 한 잔이면 한 달에 1,200~1,500kcal가 시럽에서만 생기는 셈이에요. 완전히 끊기 힘들다면 시럽 대신 계피 가루를 살짝 뿌려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단맛 없이도 향이 더해져서 훨씬 맛있게 마실 수 있어요.
Q. 오트밀크 라떼는 일반 라떼보다 살 안 찌나요?
A. 일반 우유보다 칼로리가 낮고 포화지방도 적어서 다이어트 중에 좋은 선택이에요. 다만 오트밀크는 탄수화물 함량이 우유보다 높은 편이라 완벽한 저칼로리 음료는 아니에요. 그래도 시럽 넣은 일반 라떼보다는 훨씬 가볍게 마실 수 있어요.
Q.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배가 고파서 오히려 더 먹게 되는 것 같아요.
A. 맞아요. 공복에 블랙 아메리카노만 마시면 위산이 자극돼서 식욕이 오히려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땐 가벼운 음식을 조금 먹고 나서 커피를 마시거나, 포만감을 주는 우유를 조금 넣어서 마시는 게 도움이 돼요. 커피로 식욕을 억누르는 건 장기적으로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Q. 카페 라떼 말고 편의점 라떼도 칼로리가 높나요?
A. 편의점 라떼류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달달한 캔커피나 병커피는 설탕이 꽤 많이 들어간 경우가 많아요. 구매 전에 영양성분표에서 당류 수치를 꼭 확인해보세요. 당류가 15g 이상이면 꽤 높은 편이에요. 무가당이나 저당 표시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다이어트 중엔 훨씬 유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