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민 향에 취하다, 모모스 에티오피아 단체 워시드 솔직 시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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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조금 놀랐습니다. 모모스커피 정기구독으로 받은 에티오피아 단체 워시드를 개봉하는 순간부터 향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원두를 글라인더에 넣고 분쇄를 시작하자 자스민 꽃향과 달콤한 과일향이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드립커피를 오래 즐겨왔지만 이렇게 분쇄 단계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원두는 흔하지 않습니다. 불림 과정에서는 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마치 꽃차와 잘 익은 과일을 함께 맡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첫 모금의 인상 저는 평소보다 조금 진하게 1:15 비율로 추출했습니다. 따뜻한 상태에서 마신 첫 모금은 생각보다 선명했습니다. 새콤하면서도 깨끗한 산미가 혀를 스치며 정신을 번쩍 들게 했습니다. 신맛이 강하게 치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잘 익은 사과나 복숭아를 한입 베어 문 듯한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이 커피의 진짜 매력은 후반부에 있었습니다. 목으로 넘어간 뒤에도 입안에는 은은한 단맛이 오래 남았습니다. 얼그레이 홍차를 마신 뒤 남는 향긋한 여운과도 비슷했습니다. 커피를 다 마신 뒤에도 입안에 달콤함과 꽃향기가 남아 있어서 한동안 여운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모금보다 마지막 한 모금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총평 에티오피아 커피를 처음 접하는 분에게도 추천할 만한 원두입니다. 산미는 분명 존재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았고, 자스민 꽃향과 복숭아 같은 과일의 단맛이 조화롭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드립을 내릴 때 퍼지는 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원두였습니다. 오늘 한 잔의 커피가 주는 행복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재구매 의사 : 매우 높음 자주 묻는 질문 (Q&A) Q1. 에티오피아 단체 워시드는 산미가 강한 커피인가요? 산미는 분명 존재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잘 익은 사과나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산뜻한 과일 산미가 특징이며,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Q2. 워시드 커피와 내추럴 커피의 차...

점적식 콜드브루, 직접 해봤습니다 — 더치커피 만드는 방법 완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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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에 침출식 콜드브루를 소개했는데, 댓글로 "점적식은 어떻게 만드나요?" 하는 질문을 받았다. 사실 나도 점적식은 카페에서 유리 기구에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걸 구경만 했지, 직접 만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직접 해봤다. 기구를 사고, 몇 번 실패하고, 드디어 제대로 된 한 잔을 뽑아냈다. 오늘은 그 과정을 처음 도전하는 분들도 바로 따라 할 수 있게 정리해봤다. ■ 점적식 콜드브루가 뭔지 먼저 알고 가자 콜드브루를 만드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침출식은 물에 원두를 오래 담가두는 방식이다. 지난 글에서 소개한 방법이다. 만들기 쉽고 도구가 간단하다. 점적식(더치커피)은 찬물을 한 방울씩 천천히 원두에 떨어뜨려서 추출하는 방식이다. 네덜란드에서 유래했다고 해서 더치커피(Dutch Coffee)라고도 부른다. 물이 원두를 천천히 통과하면서 추출되기 때문에 침출식보다 맛이 더 섬세하고 깔끔하다는 평이 많다. 카페에서 유리 기둥처럼 생긴 기구에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걸 본 적 있다면, 그게 바로 점적식 더치커피 기구다. ■ 필요한 도구와 재료 점적식은 침출식과 달리 전용 기구가 필요하다. 더치커피 기구, 워터드리퍼라고 불리는 제품들이다. 가격대가 꽤 다양한데, 가정용으로 쓸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은 2~5만 원대에 구할 수 있다. 온라인이나 커피 용품점에서 '더치커피 기구', '워터드리퍼'로 검색하면 나온다. 처음 도전이라면 너무 비싼 걸 살 필요 없다. 보급형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온다. 재료는 원두와 찬물이다. 원두는 중간 굵기로 갈아준다. 침출식보다는 조금 더 곱게, 핸드드립보다는 조금 더 굵게. 딱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된다. 원두 구매할 때 "더치커피용으로 갈아주세요" 하면 알아서 맞춰준다. 비율은 원두 50g에 물 500ml가 기본이다. 이 비율로 진한 원액이 나오고, 마실 때 물이나 우유로 희석해서 먹는다. ■ 만드는 방법 단계별 정리 처음엔 기구 조립이 낯설어서 ...

콜드브루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침출식(실패 없는 초간단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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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드브루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실패 없는 초간단 레시피) 카페에서 콜드브루 한 잔을 사 마시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이거 그냥 물에 원두 담가두면 되는 거 아닌가? 만들기 생각보다 쉬울 것 같은데. 그날 집에 오는 길에 원두 한 봉지를 사서 직접 만들어봤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결과가 꽤 괜찮았다. 지금은 여름만 되면 집에서 콜드브루를 달고 사는 편이다. 오늘은 처음 만들 때 내가 헤맸던 부분을 다 포함해서, 누구든 실패 없이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봤다. ■ 콜드브루가 뭔지 먼저 짚고 가자 콜드브루(Cold Brew)는 뜨거운 물 대신 찬물이나 상온의 물에 원두를 오랜 시간 담가서 추출하는 커피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뜨겁게 내린 커피를 얼음에 붓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차갑게 오래 우려내는 방식이다. 열을 사용하지 않아서 산미가 적고 쓴맛이 부드럽다. 대신 카페인은 일반 커피보다 높은 편이고, 달콤하고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한 번 만들어두면 냉장고에서 1~2주 보관이 가능해서 매일 커피를 내리는 번거로움도 줄어든다. ■ 필요한 재료와 도구 재료는 딱 두 가지다. 원두와 물. 원두는 따로 콜드브루용을 살 필요 없다. 집에 있는 원두를 그대로 써도 된다. 다만 너무 곱게 갈린 원두보다는 굵게 간 원두가 좋다. 굵게 갈수록 쓴맛이 덜 나오고 깔끔하게 추출된다. 원두를 사러 갈 때 "콜드브루용으로 굵게 갈아주세요" 하고 말하면 된다. 도구는 뚜껑 있는 유리병이나 밀폐용기면 충분하다. 나는 처음엔 집에 있는 유리 물병을 썼다. 따로 비싼 장비를 살 필요가 전혀 없다. ■ 만드는 방법 (정말 간단하다) 비율은 원두 1 : 물 8~10이 기본이다. 진하게 마시고 싶으면 물을 줄이고, 연하게 마시고 싶으면 물을 늘리면 된다. 예를 들어 원두 50g에 물 400~500ml면 약 2~3인분 정도 된다. 처음엔 이 정도 양으로 시작해보는 걸 권한다.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침출식 1. 굵게 간 원두를 용기에 넣는다. 2. 찬물 또는 상온의 ...

디카페인 커피, 진짜 카페인이 0일까? 마셔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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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친구가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카페인을 끊기 싫다고 했을 때, 내가 제일 먼저 권한 게 디카페인이었다. 그런데 막상 친구가 "디카페인도 카페인이 좀 있다던데 괜찮은 거야?" 하고 물어보는데 자신 있게 대답을 못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디카페인에 대해 제대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알고 나니까 생각보다 훨씬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 디카페인이라고 카페인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다 이게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다. 디카페인(Decaffeinated)은 카페인을 완전히 제거한 게 아니라, 대부분 제거한 것이다. 국제 기준으로는 원두 기준 카페인의 97% 이상을 제거하면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다. 유럽연합 기준은 99.9%까지 제거해야 한다. 즉, 디카페인 커피 한 잔에도 소량의 카페인이 남아있다. 일반 아메리카노 한 잔에 카페인이 약 100~150mg이라면, 디카페인은 보통 2~15mg 정도 들어있다. 양이 아주 적긴 하지만 완전히 0은 아니다. 카페인에 매우 민감한 사람이거나 임산부, 카페인을 의학적으로 제한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 점을 알고 마시는 게 좋다. ■ 카페인은 어떻게 제거할까 디카페인 처리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느냐에 따라 맛과 안전성이 달라지기도 해서, 알아두면 원두 고를 때 도움이 된다.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Swiss Water Process)는 물만 사용해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화학 용매를 쓰지 않아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유기농 인증 디카페인 원두에 많이 쓰인다. 맛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선호되는 방식이다. 이산화탄소(CO2) 방식은 고압의 이산화탄소로 카페인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원두의 향미 성분은 최대한 살리면서 카페인만 뽑아내기 때문에 맛이 가장 잘 보존된다. 다만 설비 비용이 높아서 고급 디카페인 원두에 주로 쓰인다. 용매 처리 방식은 메틸렌클로라이드나 에틸아세테이트 같은 화학 용매를 사용하...

아메리카노 vs 라떼, 다이어트할 때 뭘 마셔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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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걱정한 게 커피였다. 하루에 두 잔씩 마시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걸 끊어야 하나 싶었다. 특히 라떼를 좋아했는데 라떼는 살찐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그냥 아메리카노로 바꿔야 하나 고민했다. 그런데 막상 제대로 따져보니까, 단순히 아메리카노가 좋고 라떼가 나쁜 게 아니었다. 진짜 중요한 건 다른 데 있었다. ■ 칼로리부터 비교해보자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만 추가한 거라 칼로리가 거의 없다. 블랙으로 마신다면 한 잔에 5~10kcal 내외다.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이유다. 라떼는 우유가 들어간다. 일반 우유를 기준으로 중간 사이즈 라떼 한 잔이면 대략 150~200kcal 정도 된다. 여기에 시럽을 추가하면 30~50kcal가 더 붙는다. 휘핑크림까지 올리면 100kcal 이상이 추가될 수 있다. 숫자만 보면 아메리카노가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 라떼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닌 이유 우유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들어있다. 이 성분들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준다. 라떼를 마시면 아메리카노를 마셨을 때보다 배가 덜 고픈 경우가 많다.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배가 고파서 간식을 찾게 된다면, 라떼 한 잔의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간식으로 채우게 될 수도 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음료 하나의 칼로리가 아니라 전체 식사 패턴으로 봐야 한다. ■ 진짜 칼로리 폭탄은 따로 있다 아메리카노냐 라떼냐보다, 여기에 뭘 추가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시럽 한 번 추가하면 약 40~50kcal가 올라간다. 달달한 라떼를 좋아해서 시럽 두 번 넣는 사람이라면 거기서만 100kcal다. 바닐라 라떼, 카라멜 마키아토, 돌체 라떼처럼 시럽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메뉴는 한 잔에 300~400kcal를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메뉴를 하루 한 잔씩 마신다면 한 달이면 꽤 의미 있는 칼로리 차이가 난다. 반대로 라떼라도 무가당으로, 저지방 우유나 오트밀크로 마신다면 칼로리를 꽤 줄일 수 있다. ■ ...